피스메이커를 수료하며

가끔씩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늘 해보지만 문제의 핵심을 알지 못해 답답했던 나에게 피스메이커의
훈련은 쩍 갈라진 논바닥이 원하는 가뭄의 단비였다.

가정에서 아내와의 관계, 직장에서 업자들과 소비자들과의 관계, 교회에서 성도들과
목회자 그리고 동역하고 있는 동역자들과의 관계, 다양한 공간과 시간 속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과 유연한 관계를 가질 수 없을까?
하지만 이제는 막연했던 관계의 어려움을 넘어 다시끔 관계를 회복하고 또한
유지할 수 있다는 용기와 믿음이 피스메이커를 통해 생겨났다.

피스메이커훈련을 통해 나 중심적 가치관에 기인했던 개인적이며 이기적이던
불의한 나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고 그러한 모습들이 과연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이시대가 요구하는 기독교인이 아님을 시인할 수 밖에 없었던
시간들이었다. 많은 관계 속에서 내가 받은 상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상처에만
몰입했던 지낸 시간들, 하나도 주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하는 나의 삶!
네 눈의 들보가 있는지 없는지, 화해는 고사하고 논리정연하게 상대의 실수를
공략했던 나에게서 주님의 이름으로 이제 벗어나려 한다.

피스메이커훈련을 통해 강력한 주님의 인도함을 나는 느낀다.
어렵게 생각하고 답답하게만 느껴 회피하거나 간과했던 다양한 관계들의 문제들에
대한 자신감의 충만함과 동시에 피스메이커로써의 삶의 풍성함 이 모든 것을
온전히 우리에게 값없이 선물 할 주님만이 기대되는 저녁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라!
내 눈 속에 들보를 빼어라!
온유한 심정으로 바로 잡아라!
가서 화해하라!

네! 주님 그리하겠습니다!